songgok > 자작시 > 버들개지

송곡닷컴을 시작페이지로 송곡닷컴을 즐겨찾기에

| 프로필 | 번역 | 일기 | 편지 | 표현 | 활용 | 기출지 | 2015 | 14(B) | 14(A) | 2013 | 2012 | 2011 | 2010 | 2009 | 실용 | new | 성문 | Q&A | 사진 |

| 주절주절 | 자작시 |

동시접속자: 0129

작성일 : 24/03/04

글쓴이 : songgok

버들개지

갯버들 휘늘어져

날리우는

산중의 실개천.

물결 따라 수놓은

속박의 굴레

우빙(雨氷)의 절규는

자유를 갈망하고,

차가운 구속은

봄 바람결에

시나브로 옷을 벗어

작은 신음 토해내며

구품치며 흘러가네.

시냇가의

여울진 울음소리

청아한 슬픔.

그 소릿결에

연둣빛 버들개지

파릇파릇

새 *아귀를 트고,

물오른 갯버들

수줍은 듯

하얀 솜털 아늑거리네.

화류동풍(花柳東風)

텅 빈 뜨락에 스미니,

지친 영혼

얼어붙은 그림자

살포시 녹아 사라지네.

*아귀:씨앗이나 줄기에 싹이 트는 곳.

Copyright ⓒ 1998, songgok.com by Bum-Sik Son. update 2011, All rights reserved.